A Healing Island in Nature

자연으로 치유하는 섬, 홋카이도

홋카이도는 일본의 어느 섬보다도 뚜렷한 사계절을 자랑한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다양한 레저 활동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곳.
이 물아일체의 섬에서, 진정한 치유란 무엇인지 깨닫는다.
Hoshino Resorts

RISONARE Tomamu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토마무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창조성이 만나는 곳

삿포로에서 차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산악 리조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홋카이도의 중앙부, 시무캇푸에 자리한 이 리조트는 약 1000헥타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 안에는 스위트룸으로만 이뤄진 호텔 리조나레 토마무를 비롯해 500개 객실을 갖춘 토마무 더 타워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시설은 물론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까지 들어서 있다. 일종의 거대한 리조트 마을인 셈. 겨울 시즌을 위한 스키와 스노보드 시설, 아이스 빌리지는 물론 하이킹, 사이클링, 승마 등 다양한 야외 활동으로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가 가득한 만큼 리조트 내에서만 여행 전 일정을 소화해도 시간이 모자라다.
운해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대자연의 풍경은 아름다움을 넘어선 감동 그 자체
리뉴얼로 구름과 더 가까워진 전망대
‘구름 카페’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운해 테라스에서 맞이하는
꿈결 같은 아침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청량한 공기 속에서 눈을 뜬 리조나레 토마무에서의 첫 아침. 평소라면 한창 잠에 빠져 있을 이른 새벽이지만, 해발 1088m에 위치한 ‘운해 테라스’에 오르기 위해 일찍 곤돌라에 몸을 실었다. 다소 지친 내 모습을 보고 프로그램 안내 가이드는 “일찍부터 움직일 가치가 충분하다”며 미소를 짓는다. 드디어 곤돌라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장엄한 광경이 조금씩 드러나는 걸 보고 나니 비로소 그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테라스에 도착하자마자 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진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운해는 그야말로 환상적. 새로 리뉴얼했다는 전망대는 예전보다 더 앞으로 나와 있어 구름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구름이 폭포처럼 흐르는 태평양산 운해는 물론 리조트의 타워를 감싼 토마무산 운해가 아직까지 꿈결인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운해 테라스에 자리한 ‘구름 카페’에서 맛본 디저트와 음료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큰 유리창을 통해 펼쳐진 절경을 바라보며 ‘구름 소프트’, ‘구름 마카롱’, ‘운해오레’ 등을 맛보는 순간, ‘천국에서 먹는 디저트는 이런 맛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구름을 형상화한 디저트는 맛도 맛이지만, 그 비주얼 역시 인증 샷을 여러 장 남기게 만들 만큼 특별하다.
“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진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운해는 그야말로 환상적. 새로 리뉴얼했다는 전망대는 예전보다
더 앞으로 나와 있어 구름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된 듯 푸른 초원 위에서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팜 호시노
푸른 초원 위
양 떼의 수를 세며 낮잠을
겨울에 새하얗던 리조트의 설원은 여름이 되면 더없이 싱그러운 목초지로 변화한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만큼, 언제 찾아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이곳. 일명 ‘그린 시즌’에 방문한 나는 팜 호시노에서 말과 염소, 양들이 푸른 들판에서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나 보던 풍경이 실제로 펼쳐진 듯 평화로운 분위기에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듯하다. 이곳은 한때 소 700마리를 사육하던 농장이었다가 지금은 방문객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물론 동물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실제로 양을 세면서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양 떼와 해먹 낮잠’ 프로그램이었다. 나른한 오후, 해먹에 몸을 누인 채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은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여름 성수기에는 해먹 이외에도 무려 목초 침대 위에서 낮잠을 청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단다.
안도 다다오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물의 교회’의 전경
물의 교회에서 이루는 영적 충만
자연 속 휴식을 통해 몸을 정화했다면, 이제 영혼을 보살필 차례다. 리조나레 토마무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다. 이 교회는 자연의 요소인 물, 빛, 초록, 바람을 접목해 인간의 정신을 맑게 해주는 신성한 공간을 표방한다. 엘(L) 자형 콘크리트 담과 자작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구조물은 인공 연못 위에 세워져 있으며, 수면 위로 떠오른 십자가는 이곳의 영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물의 교회에서 맞이한 오후는 평생 잊지 못할 평화로운 한때를 선사해주었다. 특히 교회의 유리문을 통해 바라보는 십자가는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 경이로운 풍경은 그 자체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리의 영혼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종교가 있든 없든, 어떤 신을 믿는 이라도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는 풍경, 그렇게 자연과 예술의 위대함을 깨달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홋카이도의 절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노천욕

리조나레 토마무에서의
럭셔리 스테이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널따란 스위트룸이 기다린다. 리조나레 토마무는 모든 객실이 100m² 이상의 넓고 아늑한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망 좋은 자쿠지와 사우나에서 힐링도 가능하다.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근 채 하루의 피로를 개운하게 풀며 홋카이도의 경치를 감상하는 저녁. 이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럭셔리 스테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허기진 배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숍이 즐비한 호타루 스트리트에서 채우면 된다. 일본 전통 요리부터 현대적인 퓨전 요리까지 각각의 취향에 맞는 미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현지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요리들은 홋카이도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맛과 퀄리티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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